시공능력 138위 '안강건설' 법정관리 신청…건설업계 위기감 고조
24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물류센터 부실화 여파
신동아 등 올해만 4번째 건설사 법정관리 사례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시공 능력 평가 138위의 안강건설이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삼부토건 등 올해 들어서 4개의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등 최근 건설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26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안강건설은 지난 24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강건설은 건축, 토목, 부동산매매, 시행 및 개발 등을 하는 종합건설사로, 2023년 기준 시공 능력 평가 138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333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1000만원, 부채비율은 157.5%다
책임준공을 맡은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채무 인수 의무를 지고, 토지 계약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들이 겹치며 재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강건설은 지난 2022년 8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물류센터 공사에 시공사로 책임준공 확약을 맺었지만, 시행사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며 140억 원 규모의 공사비 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룹 시행사인 안강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사들인 '남원주 역세권 H1'과 '수원 고등지구 C3-1' 토지를 지난해 5월 반납해 계약금 300억 원을 날렸다.
이미 지난달 시공 능력 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경남 2위 대저건설이 부산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4일에는 시공 능력 평가 71위 삼부토건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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