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자율주행 시대 열린다…"고속도로 5224㎞ 전 노선 개방"
국토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44개 노선으로 확대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전국 고속도로 44개 노선, 총 5224㎞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장거리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5일부터 기존에 고속도로 4개 노선으로 운영하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고속도로 전 구간인 44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조치로, 택배부터 대형화물까지 다양한 화물차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확대는 자율주행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교통상황에 따른 운송노선 변경과 신규 운송수요에 따른 노선 신설 등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는 고속도로의 특성과 한국도로공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고려해 전 구간 확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함께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고속주행 사전테스트 등을 거쳐 신속히 허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업계는 기업 간 화물운송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2월 업계의견을 수렴해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기준'을 개정했다.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산업 혁신을 시도 중인 상황에서 화물운송 분야에 자율주행 도입은 과속이나 피로감 없는 안전한 운송환경을 조성하고, 연비 개선으로 운송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화물운송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연구·실증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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