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켜주는 도로 안전…TS 'K세이퍼' 본격 가동 [모빌리티on]
위험 예측 정확도 80% 넘어…내년 모든 국도에 적용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 도로 지도 모니터에 빨강, 주황 등으로 위험도가 표시된다. 그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구간이 분석되어 리포트 형태로 안전 대책이 제시된다. 도로 운영자는 이를 참고해 교통안전 예방 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교통사고 위험도를 낮추는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공단은 시스템의 정확성과 효용성이 검증된 만큼 향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 위험도를 AI 분석을 통해 예측하는 시스템 'K세이퍼'(K-Safer)가 실증을 마치고 확대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관련 부처가 협업해 추진 중인 AI 확산 사업 중 하나다.
K세이퍼는 특정 도로의 도로시설, 상태, 기상 이력, 운행 궤적, 교통사고 특성 등 교통 분야의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사고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선 대책까지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도로를 500m 단위로 나누어 구간별로 진행된다. 각 구간의 도로 혼잡도, 상태, 기상 조건 등이 실시간 교통 상황지도에 표시 되며, 이후 AI 분석을 통해 사고 위험 지점의 순위와 위험도 도출된다. 해당 지점별 맞춤형 개선안과 우선순위(즉각, 단기, 중장기) 등을 제시된다.
예를 들어 도로의 특정 구간에서 '차로위반' 으로 인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면 개선방안으로 조명시설 설치나 차량 유도선 정비 등이 제시된다. '신호위반' 요인이 주요 위험으로 분석되면 우회전·좌회전 차로 정비, 교차로 구조 개선 등의 방안이 도출된다. 도로 운영자는 이를 토대로 안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K세이퍼는 지난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실증을 시작했고, 올해는 해당 지역에서 본격 운영되고 있다. 실증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확대 적용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실증 결과에 따르면, AI 기반 위험도 예측 정확도는 82%, 개선안 적합도는 80%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현재 K세이퍼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국도 19개 노선(3506.8㎞)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서울, 원주, 대전, 부산청이 관리하는 52개 노선(1만 4199.5㎞)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단은 올해 예측 정확도와 개선안 적합도 목표치를 각각 85%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내년 목표치를 달성하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해외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교통안전 진단, 대책 수립, 특별 실태조사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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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래 교통시스템은 어떤 모습일까.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영이 최적화된다. 균열과 고장은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한다. 모빌리티에 의한 사망자 '0'에 도전하게 되며, 그 중심에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이 자리한다. '뉴스1'은 모빌리티 안전 확보와 혁신 성과를 다루면서 모빌리티 산업·정책의 면면을 고찰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