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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위례신사선 표류·토허제 지정에 투자 수요 '위축'

트램으로 숨통 트이지만…"강남까진 연결 안돼"
매매가 1억~2억 하락…일부 주민 '장기적 상승 기대'

25일 오후 위례신도시 일대의 아파트 단지.2025.4.25/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지하철은) 그냥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위례신도시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이 일대 아파트는 서울 강남과 인접한 신축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입주 이후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당초 이곳에 들어서기로 했던 위례신사선 사업이 좌초되며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고,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 여파까지 겹쳐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과거 신고가 대비 1억~2억 원가량 빠진 수준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주목받던 위례신도시…위례신사선 표류에 '발목'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하남시 접경 지역에 조성된 2기 신도시로, 한때 '송파 신도시'로 불리며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입주 초반부터 강남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며 약 11만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10년이 넘도록 '교통 여건' 개선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가격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당초 예정된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은 인근의 교통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 줄 노선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수년간 사업이 표류한 끝에 최근에는 공사비 증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시공사 계약이 해제됐다. 서울시는 이를 재정투자사업으로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장은 "지하철은 없다고 보면 된다. 착공까지 최소 7~8년은 걸리고, 완공까지는 10년이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후 여기도 구축 아파트가 될텐데, 그때 들어서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토로했다.

주민들의 관심사는 내년 개통을 앞둔 경전철 '위례선'이다. 마천역, 복정역, 그리고 남위례역을 노면전차(트램)로 잇는 위례선은 일대의 교통 인프라를 보완할 방안으로 꼽힌다. 다만 위례선만으로는 11만 명에 달하는 이곳의 교통수요를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걸어서 가기 힘든 복정역까지 트램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노선이 강남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 않냐"며 "일종의 마을버스 역할을 대신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허제에 투자 수요도 위축…"그래도 상승할 것"

25일 오후 '위례선' 공사현장의 모습 2025.4.25/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대가 지정되며 투자 수요마저 얼어붙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애꿎은 위례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힐스테이트 송파위례' 전용 102㎡는 16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3년 전 같은 조건의 매물이 19억 원 이상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다.

그럼에도 일부 주민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고, 위례신사선 문제가 해결된다면 강남3구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위례신도시 주민 50대 김 모 씨는 "어쨌든 이곳도 행정구역상 송파구"라며 "잠실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따라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gerrad@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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