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5단지 시공사 선정 '불발'…높은 분담금에 외면
28일 시공사 입찰 '무응찰'…사업 검토하던 건설사들 철수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상계주공5단지가 결국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부족한 사업성과 높은 분담금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현대엔지니어링(064540), 한화(000880) 건설부문이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며 3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먼저 철수 의사를 밝혔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도 현장 요원들을 철수시켰다.
여기에 최근까지 수주를 검토했던 한화 건설 부문마저 고민 끝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통해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 부족과 높은 분담금이 시공사 선정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상계주공5단지는 2023년 1월 GS건설과 공사비 3342억 원(3.3㎡당 650만원), 공사 기간 48개월에 시공사 계약을 맺었지만, 조합측이 높은 분담금과 불리한 계약조건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조합은 평당 공사비를 770만 원으로 올려 재차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높아진 공사비와 상대적으로 적은 대지지분으로 인해 가구당 추정 분담금이 약 7억 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또 전체 996가구 중 152가구가 임대주택으로 배정돼 일반분양 가능한 물량은 4가구에 불과하다. 시공사 입장에서 일반분양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
아울러 조합과 GS건설이 진행 중인 현재 입찰보증금 반환 및 시공 이익 손해배상 소송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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