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다시 묶자 '강남3구·용산' 거래량 90% 넘게 줄었다
4월 서초구 거래 규모, 전월 대비 97% 감소
용산구 96%·강남구 95%·송파구 93%씩 급감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3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영향으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월 대비 70%가량 감소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소재 아파트는 한 달 새 거래가 90% 넘게 줄었다.
8일 다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월부터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31919건)에는 전월(9675건) 대비 6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대상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일대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서초구(11건) 거래량은 전월(410건) 대비 97% 급감했다. 전년 동기(226건)와 비교하면 95% 감소했다.
용산구는 260건에서 11건으로 96%,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으로 95% 감소했다. 이들 지역 거래량은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86%·82%씩 줄었다.
송파구(63건)는 3월(965건)과 비교해 93% 줄었다. 전년 동기(357건) 대비 82% 감소한 규모다.
4월에는 강동구 거래량도 전월 대비 69% 감소했다. 이어 성동구(68%), 동대문구(65%), 동작구∙종로구∙중구(64%), 마포구(63%), 광진구(62%), 영등포구(60%) 순으로 거래량이 하락했다.
또 노원구(58%), 강서구∙금천구(56%), 성북구(54%), 양천구(53%), 은평구(52%), 관악구(50%), 구로구∙중랑구(48%), 서대문구(47%), 도봉구(39%), 강북구(30%) 순으로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재지정 발표와 함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빠르게 급감한 상황"이라며 "거래 제한이 강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거래량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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