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 현대' 상표권 총력전…본격 재건축 수주 돌입
법무법인 선임, 의견제출 대응…상표 보호 통해 정체성 계승 강조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을 통해 압구정 일대 재건축 수주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구하는 의견 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의견 제출통지서는 심사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절차다.
앞서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역사와 자산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압구정 현대' (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해 왔다.
현대건설은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며 상표권 출원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압구정 현대'라는 명칭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반세기의 정통성을 철저히 지킬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압구정 2구역은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형 정비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의 수주전이 이미 예고됐다.
압구정이 텃밭인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TF(태스크포스) 부서를 '압구정 재건축 영업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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