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날렸다…41가구 위장전입
지난해 부정청약 적발 수도권 집중…11곳 중 9곳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해 아파트 청약에서 위장전입 등 부정 청약으로 당첨됐다가 적발된 건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 중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당첨되면 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일명 '로또 분양'으로 불렸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에서는 일반 분양 물량 292가구 중 41가구가 부정청약(14%)이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청약으로 당첨됐다가 적발된 단지 11곳 중 9곳이 수도권으로 나타났다.
부정청약 적발 건수가 많은 단지의 소재지를 보면 서울 서초구가 총 87건으로 가장 많았다. 과천시(51건), 성남시(51건), 서울 송파구 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저렴했던 로또 분양 단지였다.
특히 지난해 당첨되면 20억 원 이상이 시세차익이 기대됐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에서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인 527대 1까지 올랐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 중 부정청약으로 적발된 41가구 모두는 위장전입이었다.
지난해 9월 분양이 진행됐던 서울 강남구의 '청담 르엘'에서도 15건 적발 건수 모두가 위장전입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약 당첨 가구의 3년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을 확인해 위장전입 여부를 파악하는 등 이전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적발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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