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차장 붕괴' 아파트, 입주자 협의 거쳐 10월 재착공
'자이' 단지로 재시공…GS건설 "사업 방식 변경 필요"
LH "관련 법령, 규정 등 충분한 검토 필요"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GS건설은 2023년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AA13-1,2블록과 관련해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를 거쳐 전면 철거 대신 일부 구역을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자이' 브랜드를 단 프리미엄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이르면 10월 재착공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입주 예정자들과 전면 철거 대신 지하 주차장 일부를 존치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철거 작업을 마쳤다.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동은 철거하고, 지하 주차장 관련 문제가 된 '무량판' 구조물이 적용된 곳은 다 걷어냈는데 '무량판'이 적용되지 않은 나머지 지하 주차장은 존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GS건설은 해당 단지에 대한 전면 철거와 1666가구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으나 입주예정자들과 협의를 거쳐 일부 존치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철거 작업은 마무리했으며, 이르면 10월 재착공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후 예비 입주자들이 브랜드 교체를 요구하자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은 해당 단지에 LH 브랜드인 '안단테'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GS건설에서는 '자이' 브랜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공공분양 단지의 마감재 적용 기준 이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 최근 LH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LH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LH 관계자는 "관련 법상 이미 계약된 전기·통신·소방 등 별도공사 업체와의 계약 상 여러 문제점이 예상돼 사업기간 지연, 입주지연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 법령과 규정 및 3자 합의 내용에 따라 세밀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사업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입주 후 '자이' 브랜드 단지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는 LH가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차기 정부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 방식 변경은 '자이'에 걸맞은 아파트를 짓기 위함이다"며 "이로 인한 입주 예정자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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