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포화"…한국 건설사, 인도네시아 신도시 개발 노린다
주택건설협회 투자개척단, 자카르타·반둥 현장서 기회 모색
정원주 회장 "현지 정관계 인사와 협력 강화…진출 기반 마련"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대한주택건설협회가 국내 주택건설시장의 포화와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부동산 시장을 직접 점검했다.
21일 협회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과 회원사 대표 15명으로 구성된 '2025 해외주택사업 투자개척단'은 1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 일원에서 신도시 개발 현장 시찰에 나섰다.
이번 투자개척단 파견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해외주택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 이번 현지 시찰에서는 자원이 풍부하고 수도 이전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를 방문지로 선정했다.
투자개척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세계 3대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인 Colliers와 미팅을 가진 뒤,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시나르마스 랜드가 주도하는 SinarMas BSD 신도시와 델타마스 신도시 개발 사업 부지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반둥으로 이동, AG그룹이 개발 중인 키아라 아르타 파크 현장도 직접 둘러봤다.
현지 시찰 기간 동안 투자개척단은 인도네시아의 유력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 주택건설업체의 진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인도네시아는 향후 5년간 1500만 가구 공급이라는 대규모 주택정책을 추진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100만 가구의 주택사업 기회를 열어두고 있어 한국 건설업계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주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시찰을 통해 주택시장 진출여건을 면밀히 파악해 회원사에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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