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도봉' 42층 993가구로 재건축…강북구 번동 26층 960가구
신속통합기획 적용, 사업 속도 높이고 용적률 완화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도봉구 삼환도봉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최고 42층 총 99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강북구 번동 일대에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오패산과 조화를 이루는 26층 높이 960가구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삼환도봉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번동 441-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660가구 규모의 삼환도봉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다. 2021년 6월 주민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난항을 겪어오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Fast-Track)으로 신통기획과 정비계획 입안절차가 병행 추진되면서 약 11개월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여 획기적으로 기간을 단축했다.
삼환도봉아파트는 최고 42층 993가구(공공주택 155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지하철1호선 도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랑천과 무수천이 인접해 주거, 교통, 수변 접근성이 좋은 환경이 갖춰져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준공업지역 내 소형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졌고,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806가구 분양에서 838가구로 32가구 증가했다.
규제철폐 이후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준공업지역 내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하는 최초 사례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번동 441-3번지 일대는 오패산 자락의 구릉지에 위치한 저층 주거 밀집지역이다. 지형단차로 인해 보행이 불편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했으나, 이번 심의를 통해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오패산과 단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지에 상한 용적률 290% 이하, 지상 26층(120m 이하), 96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며, 1인가구나 신혼부부 미리내집 등 다양한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
오패산터널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오동근린공원과의 통경축을 형성하고, 열린 보행경관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단지 지하에는 공공청사와 공용주차장을 신설해 분양세대를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주민과 입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번동 정비구역 지정으로 열악한 저층주거밀집지역이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