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 다섯 번째 직접 출석…단전 지시·부정선거 증언 주목
이상민·신원식·백종욱·김용빈 증인신문 순차 진행
국무회의, 계엄 사전 모의, 단전 지시, 부정선거 의혹 질답 예고
- 정재민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윤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탄핵 심판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과 23일, 2월 4일, 6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3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헌재에 도착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을 열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 전 장관이 가장 먼저 증언대에 오른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신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90분간 진행한다. 이후 오후 2시부터 신 실장, 백 전 차장, 김 사무총장이 각각 90분간 증인석에 앉게 된다.
이 전 장관과 신 실장은 국회와 윤 대통령 양측 모두 신청한 증인이다. 증인신문은 주신문과 반대신문을 두 번씩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전 장관에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진행된 국무회의의 구체적인 경위,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등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신 실장을 상대로는 윤 대통령이 계엄 필요성을 강조한 사실이 있는지 등 계엄 사전 모의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백 전 차장과 김 사무총장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물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국정원이 선관위 전산 장비를 점검한 결과 다수 문제를 발견했고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선관위 서버 확보 등이 아닌 시스템 점검 차원이란 주장이다.
윤 대통령 측 증인이자 2023년 7월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보안 점검을 주도한 백 전 차장은 당시 점검 결과로 선관위의 보안 관리가 부실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국회 측 증인인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 서버 해킹은 불가능하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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