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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尹, '김건희도 계엄 계획 몰라서 알면 화낼 것' 말해"(종합)

계엄 전 8시 40분쯤 대통령실 도착…尹 만나 비상계엄 들어
"비상계엄 국무회의, 찬·반 입장 없어…대통령 만류 분위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민재 윤주현 기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와이프(김건희 여사)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장관은 1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야겠다고 하면서 비서실장, 수석도 모른다. 와이프도 모른다. 알면 화낼 것이라고 한 말 기억하느냐'는 국회 측 질의에 "분명히 (말)했다"고 답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8시 40분쯤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며,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접견실에 왔으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이 순차적으로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참석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다만 회의 참석 전 안건은 알지 못했으며, 대통령실 도착 후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방송한다고 (했다)"며 "부정선거, 공정선거는 수시로 강조했는데 그날은 들은 기억이 잘 없다"고 말했다.

공식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비상계엄 선포 안건에 대해 서로 간에 논의하고 일부는 윤 대통령에게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고 이 전 장관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저도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갔고 (한덕수) 총리도 2~3번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10시 17분쯤 의사 정족수인 1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하자 윤 대통령이 접견실로 들어와 5분여간 회의가 진행됐다는 게 이 전 장관 설명이다.

그는 '불과 5분인가'라고 국회 측이 묻자 "그렇다"며 "(윤 대통령이) 바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국무회의를 마치자마자 선포한다고 말했고 나가는 것은 당연히 선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관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7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자리해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장관은 또 당시 국무회의에서 찬성 또는 반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국무위원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국무회의는) 찬성, 반대를 밝히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이런 워딩(찬반)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선포 전 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 있네요'라고 이야기했다"며 "거기(계엄)에 대해 비상계엄이 위헌·위법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45년 만의 계엄 선포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외교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겠느냐, 추후 야당 공세에 따른 정무적 부담을 막을 수 있느냐에 대한 상당한 걱정과 우려를 했다"며 "모든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을 만류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은 경위도 상세히 진술했다.

그는 "빠르면 7일, 통상 10일 이내에 (회의록을) 만든다"면서도 "책임자인 행안부 의정관이 참석을 못 해서 회의 참석자나 시간 발언 요지 등 (파악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계엄 선포 이후 비상계엄이 내란이라고 몰아붙이면서 회의록 작성하는 게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방조하는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그 상황에서 회의록을 작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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