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 김녹완 구속 기소(2보)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검찰이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 착취방 '목사방' 총책인 김녹완(33·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12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은 '목사', 조직원들에겐 '전도사', '예비 전도사' 등 직위를 부여해 국내 최대 피해를 준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한 뒤 성 착취물, 불법 촬영물,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영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미성년자를 강간, 이를 촬영하는 등 추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아울러 피해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이를 조직원을 통해 구글 기프트코드 등으로 현금화하거나 순차 송금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자경단' 피해자 수는 234명으로,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피해자 73명)과 '서울대 N번방'(피해자 48명)보다 많다.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 10대는 159명에 이른다.
검찰은 피해자 234명에 대해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불법 영상물 삭제 지원, 개명 등을 통한 피해자의 잊힐 권리 지원 등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경단 조직 범행에 대해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끝까지 추적,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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