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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공관서 메모 썼단 홍장원, CCTV 보니 본인 사무실에"(종합)

홍장원 "공관 앞서 작성" 조태용 "홍, 당시 사무실에…총 4종류 메모"
조태용 "국무회의 찬성 없었다"…尹, 직접 신문하려다 제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이밝음 김민재 윤주현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이른바 정치인 체포 등 체포 메모가 탄핵 심판에 스모킹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 전 차장의 메모 작성 경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거짓이라 생각한다"며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홍 전 장의 보고 여부에 대해선 그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체포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선회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왼쪽)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태용 "메모 거짓, 신뢰성에 강한 의문"

조 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 시도 의혹의 핵심 단서로 꼽히는 '홍장원 메모'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 거짓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홍 전 차장은 앞서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에서 여 전 사령관이 불러준 주요 인사 체포 명단을 국정원장 관사 입구 공터에서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에 받아 적었고, 흘려 쓴 글씨체를 보좌관에게 시켜 정서로 옮겨 적게 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원장은 "홍 전 장의 증언 이후 파악해 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홍 전 차장이 당시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메모를 썼다고 했지만 홍 전 차장은 당시 (국정원) 청사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 본인이 작성한 포스트잇 메모 △이를 보좌관이 정서한 메모 △홍 전 차장의 요구에 보좌관이 다시 기억에 의존해 작성한 메모 △이를 가필한 메모 등 총 4가지 종류의 메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의 증언과 메모에 대해 "거짓이라 생각한다"며 "메모와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 저는 강한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조태용, 홍장원 '정치인 체포 지시' 보고 때 "이재명·한동훈 들어"

조 원장은 다만 홍 전 차장으로부터 "이재명·한동훈을 오늘 밤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앞서 조 원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의 체포 지시 혹은 방첩사로부터의 체포 명단 수령 여부를 부인해 왔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의 이 대표 등 정치인 체포 보고에 대해 "뜬구름 같은 얘기를 한다고 느꼈다"며 "알아듣게 보고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직접 전화해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홍 전 차장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방첩사가 복원 과정이기에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홍 전 차장의 공작에 따라 나라가 흔들렸다고 생각하느냐'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홍 전 장이 큰 영향을 미친 건 맞는다"고 답했다.

조태용, 홍장원 사표 반려 반박…"국무회의에 찬성 위원 없었다"

조 원장은 이날 홍 전 차장의 사표를 반려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 전 차장은 조 원장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즉시 경질 지시를 전달받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조 원장이 반려했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이밖에 지난해 여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지난 정부 국정원에 있던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해 7차례에 걸쳐 인사 청탁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조 원장은 그러나 비상계엄 국무회의 당시 계엄을 찬성한 국무위원이 없었다고 전하면서 자신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 문건이나 계엄선포문 등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尹 "질문하게 해달라" 헌재 불허…尹측 "지금 같은 심리면 중대 결심"

윤 대통령은 이날 여섯 번째로 탄핵 심판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에도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머리는 가르마를 탄 정돈된 스타일로 재판에 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증인신문에서 조 원장을 직접 신문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헌재는 불허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메모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적어서 할 문제가 아니라 제가 좀"이라며 "규정상 본인이 직접 물을 수 없게 돼 있나"라고 물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평의를 종합한 결과 불공정 재판이 될 우려가 있었다"며 "피청구인(윤 대통령) 지위가 국정 최고책임자이기에 증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불허 사유를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탄핵 심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증인 신청서를 다시금 제출하며 "지금과 같은 심리가 계속된다면 대리인단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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