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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메모' 놓고 진실공방…洪 진술 정정, 尹 "체포 지시로 엮어"(종합)

洪 CCTV 공개에 "적절한 시점인가"…尹측, 메모 인원·정서 보좌관 공세
尹, 홍장원 메모 직접 살펴…"내란·탄핵 공작이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0/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이밝음 김기성 김민재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두 차례 출석한 가운데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은 정치인 체포 명단이 적혀 있는 이른바 '홍장원 메모'를 두고 진실게임 양상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해임되니 체포 지시라 엮어낸 게 메모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차장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란 지시를 받은 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체포 명단'을 전달받아 메모를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최근 증인신문에 출석했던 조태용 국정원장이 홍 전 차장의 메모가 총 4가지 버전으로 작성됐다며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했던 것을 거론하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이 불러준 '주요 인사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 실물을 갖고 나왔다. 그는 국민의힘 측이 당시 국정원 폐쇄회로(CC)TV 동선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인가 한번 묻고 싶다"고 했다.

홍 전 차장은 1차 명단을 작성한 뒤 현직 국정원 직원인 자신의 보좌관에게 정서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두 번째 메모는 불필요한 내용이 너무 많아 폐기했다고 설명했고, 메모의 동그라미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친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의 메모에서 체포 명단이 추가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의 통화 당시 받아 적은 것은 10명이었고 2명을 더 들었지만 누군지 몰라 보좌관을 통해 추가했다고 했다. 2명은 양정철 전 민구연구원장과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모 상단에 14명과 16명이라고 쓴 이유에 대해선 "체포 대상자로 14명을 들었는데 16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적었다"며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14명이냐, 16명이냐' 묻길래 (16명을) 지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은 해당 보좌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현대고 동문인 친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차장은 "보좌관 친구까지 어떤 사람인지는 기억 못 한다"고 답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0/뉴스1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이 최초 메모 작성 장소를 당초 국정원장 관저 공터에서 집무실로 정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12월 3일이면 겨울이고 바깥에서 메모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장소를 혼동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차장은 검찰 조사 당시 여 전 사령관과의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꺼번에 한 것처럼 진술했다며 "정정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진술에선 관저 앞 공터라고 생각했지만 체포자 명단을 불러주겠다고 한 것은 (당일) 22시 58분이었고, 명단을 받아 적은 것은 23시 06분 (제) 사무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증인 신문에는 "국무총리와 같은 심판정에 앉아 있는 모습이 국가 위상에 좋지 않다"며 한 총리 입장 전 퇴정했지만 홍 전 차장 증인신문엔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홍 전 차장의 메모를 대리인들을 통해 주의 깊게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마지막 발언에선 손짓을 섞어가며 격앙된 어조로 발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인신문 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홍 전 차장의 메모에 대해 "저와 통화한 걸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고 연결해 바로 내란과 탄핵의 공작을 했다는 게 문제"라며 "제일 중요한 부분이 홍 전 차장이 여 전 사령관과 육사 선후배라는 것인데 아까 그 얘기를 못 들었다고 거짓말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홍 전 차장에게 얘기한 건 (두 사람이) 육사 선후배기에 좀 거들어 주라고 한 건데 이렇게 엮어서 대통령의 체포 지시로 만들어냈다는 게 핵심"이라며 "자신도 12월 6일에 해임되니 대통령의 체포지시라 엮어낸 게 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서를 수사관이 받은 모양인데 전부 엉터리"라며 "우리나라에서 국정원 직원을 빼고 저만큼 국정원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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