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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여사 도이치 재수사…7초 매도·BP패밀리 다른 진술 나올까

공범들 매도 계획 7초만에 김여사 계좌에서 주문
'김건희는 몰랐다' 관련자 진술 뒤집힐 가능성은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향하며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지 하루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치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두 사건 모두 처리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차순길)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7초 매도' 의혹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2010년 1월~2011년 3월 증권계좌 6개를 위탁하거나 요청에 따라 매매하는 등 전주(錢主) 역할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가 고발된 지 4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서울고검은 6개월이 지난 25일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주포 "매도하라 하셈" 문자 7초 뒤…金 여사 계좌에서 매도 주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중앙지검 수사 당시 김 여사와 관련된 주요 쟁점은 △7초 주문 △BP 패밀리 △'김건희만 빠진다' 편지 △전주(錢主) 손 모 씨와 혐의 차이 등이었다.

'7초 매도' 의혹은 주가조작 공범들이 매도를 요청하고 7초 만에 김 여사 계좌에서 매도 주문이 나왔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로 언급된다.

주가조작 혐의 유죄가 확정된 '주포' 김 모 씨는 지난 2010년 11월 1일 주가조작 선수 민 모 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민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한다. 김 씨가 다시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7초 뒤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제출됐다.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불기소 처분 사유를 설명하면서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고 주문을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이를 입증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비공개로 진행된 대면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권 전 회장과 통화하고 매매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2차 주포 김 모 씨도 '권 전 회장에게 저가에 물량을 달라'고 요청했고 김 여사 계좌에서 주문이 나온 경위는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당시 수사팀은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권 전 회장이 주가 관리 사실을 숨기고 김 여사에게 단순한 추천이나 권유로 매도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수사팀은 "상장사 대표가 선수를 동원해 시세조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투자자(김 여사)가 생각하기 힘든 사정"이라고도 했다.

김 여사 포함된 'BP패밀리'…주포 편지엔 '김건희만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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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당시 2차 주포 김 씨 진술에서 나온 'BP패밀리'나 김 씨가 '김건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쓴 편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권 전 회장이 'BP패밀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이 모 씨, 김 모 씨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특히 도피 중에 "김건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이는 김 여사가 주가 조작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정황들로 꼽힌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BP패밀리'로 언급된 인물들이 권 전 회장과 가깝고 상당한 재력이 있는 사람들인 것은 맞지만, 언급된 사람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P'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수사팀은 김 씨의 편지도 "솔직히 저희도 잘 모르겠다"며 "수사받으며 불리한 형국에 처한 상황에서 자기 입장에서 소회를 풀어낸 것으로, (김 여사가) 관여한 증거라고 보긴 어렵다. 증거였다면 이걸 가지고 기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범들 '김 여사는 몰랐다' 진술…재수사에서 뒤집힐까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전주 손 모 씨와 김 여사의 차이점도 야권에서 공격하는 지점이다. 검찰은 손 씨가 전문 투자자인 반면 김 여사는 주식 이해도가 낮은 일반 투자자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손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손해를 봤지만 김 여사는 이득을 봤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가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얻은 수익은 약 23억 원으로 추정된다.

1차 주포였던 이정필 씨가 김 여사에게 입금한 4700만 원이 손실 보전용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팀은 "자신이 없다"고 했다.

수사팀은 "당시 수사팀도 확신이 있었던 게 아니라 (손해 본 금액과) 금액이 비슷하니까 손실 보상이 아니라 따진 것"이라며 "계산식 자체가 추궁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틀 느낌이 있다"고 했다. 이전 수사팀과 다른 판단을 내놓은 셈이다.

김 여사는 검찰 조사에서 "손실 보상을 약정한 적이 없고 손실 보상을 받은 적도 없다"며 "4700만 원, 그런 소액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권 전 회장과 주포 등 관련자들은 '김 여사는 주가조작을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수사팀도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대법에서 주가조작 관련자들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만큼 주가조작 공범들의 진술이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술을 바꿀 경우 김 여사 무혐의 처분 결정도 뒤집힐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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