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수사 검찰, 前 행정관·샤넬코리아 압수수색(종합)
김건희 여사에 청탁 의혹…목걸이·명품 가방 등 행방 수사
아크로비스타·코바나컨텐츠 이어 전방위 압수수색
- 박혜연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신윤하 기자 =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65)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부정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과 샤넬코리아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 출신인 조 모 씨의 주거지와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조 씨는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수행을 전담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2022년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 씨에게 전달한 6000만 원 상당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인삼차 등의 행방 및 구매 이력을 확인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샤넬코리아 측은 "검찰 수사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는 2023년 5월 통일교에서 면직됐다.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씨에게 받은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검찰은 전 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코바나컨텐츠 출신인 김 여사의 수행비서 2명의 자택과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다만 검찰은 영장에 압수 대상으로 적시한 목걸이와 가방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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