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술접대' 정직 1개월 나의엽 검사 사직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아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나의엽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4기)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
나 검사는 2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로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이미 사직을 결심했는데 이후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
그러면서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보람된 여러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후회되는 일이 더 많다"고 썼다.
나 검사는 2019년 7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김 전 회장과 검사 출신 이 모 변호사로부터 114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2020년 말 기소됐다.
1·2심은 동석자를 고려해 향응 액수가 100만 원을 초과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술자리 비용을 참석자별로 다시 계산할 경우 100만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며 사건을 파기환송 했다. 파기환송심은 내달 19일 선고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대법원 판단 이후 징계 절차에 돌입해 지난 9일 품위손상을 사유로 정직 1개월에 수수액의 3배인 349만 원 징계부과금 처분을 내렸다.
나 검사와 함께 술 접대를 받았으나 향응 수수액이 각각 66만 원으로 책정된 2명의 검사에 대해서는 견책을 처분했다.
ausur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