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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언어의 품격이 나라의 품격이다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 다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선거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숭고한 정치적 행위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표를 선출한다.

선거철이 되면 TV 뉴스에서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껄끄러운 행동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언어 행태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지금도 많은 후보의 각종 토론회를 보면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더 유치한 말들이 오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언어의 소중함과 언어의 폭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언어는 자신의 인격이고, 마음의 거울이다. 그가 사용하는 언어(어휘) 속에 자신의 생각이 반영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선거판에서 언어의 소중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너무 어려운 용어도 불편하지만 조악한 욕설은 발언자의 인격을 의심하게 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역대 대선에서 상호 비방·네거티브 선거 난무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에서는 후보 간 상호 비방과 막말에 가까운 표현이 난무하며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직폭력배나 쓸 수 있는 표현이나, 남녀의 성기에 빗댄 상소리를 함부로 내뱉는 것은 그 사람의 본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만 빼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상말은 여론에 등장하기에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유권자들은 예전의 '막걸리 선거' 시절의 유권자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도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부모가 뉴스를 보면서 하는 말을 그대로 밖에 나와서도 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타인에 대한 육담(肉談)보다는 잘 만든 공약을 발표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피는 피를 부르게 마련이다. 상대방에 대한 욕설이나 비방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후보들은 정제되고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대통령의 품격은 사용하는 언어에서부터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는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어휘를 사용해 유권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미국의 예가 그렇다고 우리나라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좋은 언어와 훌륭한 글자를 가지고 있는 문화민족이다. 그러므로 문화 시민에 어울리는,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품격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 육담을 밥 먹듯이 하는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 품격이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문화 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제는 인기만으로 투표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정치 행위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와 후손들을 위하여 바른 언어생활을 하는 후보, 비방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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