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발전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해야"
차기 정부 과제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토론회
"1인당 교육비 서울대 80%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지역 균형 발전과 입시 경쟁 완화, 글로벌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들 사이에선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국가거점국립대 총장 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4간담회실에 진행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총장과 고 총장은 △거점대 1인당 교육비(약 2300만 원) 서울대(약 5800만 원)의 80%까지 확대 △서울대 수준으로 인프라 대폭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거점대학의 전일제 국내외 대학원생의 학비를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해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주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거점대와 국립대의 통합을 유도해 1도 1국립대 체제를 갖추고 대학의 특성화를 유도해 특색 있는 글로벌 명문으로의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거점국립대의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인프라 및 전일제 대학원생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1도 1국립대 체제로 대학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종영 경희대 교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교육지옥 해체, 지방 소멸 방지,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며 "서울대병원 10개와 연계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 의료 격차 해소와 부동산 및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수직적 서열화에서 수평적 다양성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5대 (초)광역경제권과 연계한 '(초)광역생활자립권'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교육, 의료,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이번 논의가 "지역균형 발전을 넘어 대학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지역 균형 발전과 경쟁 입시 체제 완화를 통해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하고, 대학들의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real@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