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디지털 기기'
2위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작년 1위였던 '현금' 올해는 4위
- 권형진 교육전문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교육전문기자 = 어린이 5명 중 1명은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를 꼽았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3~6학년 1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디지털 기기'(19.1%)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17.0%), '반려동물'(16.9%)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위였던 '현금·상품권'은 올해 조사에서 4위(11.8%)를 기록했다.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을 묻자 '가족과의 여행'(33.6%)이 1위였다. 이어 '갖고 싶던 선물 받기'(29%), '자유시간'(10.8%), '놀이공원 가기'(10.3%) 순이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어린이가 '화목한 가정'(48.1%)을 꼽았다. '따뜻한 마음'(13.3%)과 '돈'(12.5%)이 뒤를 이었다.
마음이 힘들 때 이야기하는 사람으로는 '어머니'(70.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어린이들은 가족, 친구, 선생님이 자신에게 '믿음'(21.5%)과 '이해'(21.9%), '사랑'(21.4%)을 베풀어 주기를 원했다.
'집에서 가장 힘든 일'로는 '형제자매와의 다툼'(27.9%)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학원 숙제와 공부'(19.4%), '놀 시간이 없음'(14.4%)이 뒤를 이었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가고 싶은 장소'는 '집'(80.5%)이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운동장·놀이터'(41.0%), '학원'(18.5%) 순이었다.
주관식으로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묻자 '사랑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선생님에게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 '잘한다' 등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말이었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마음의 안정' 그리고 '존중'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어른들이 어린이의 의견을 배제한 채 어른 중심의 돌봄과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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