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주 교사 사망에 "학교 민원 대응 체계 점검"
"제주교육청과 현장 조사 검토…대응안 신속 마련"
- 장성희 기자,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홍수영 기자 = 제주도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가 생전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렸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반적인 학교의 민원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3일 오후 "일부 언론과 교원 단체·노조 등에서 학교 민원 대응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의 민원 대응 체계가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경찰에서 사안의 발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점검해 현장 조사에 착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향후 경찰조사·현장점검 결과 등을 종합·분석해 '학교민원 처리 계획'에 반영하는 등 교원이 학교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안타깝게 사망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과 동료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22) 새벽 0시 46분쯤 제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A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역 교육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A 교사는 올해 한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심야 시간에 전화를 받는 등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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