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피해자 10명 중 3명만 설문 참여…84% "합의 희망"
"합의 기준 명확히 해야" 의견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설문에 10명 중 3명만 참여했지만, 이들 가운데 84%는 집단합의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4일부터 진행 중인 개별 의견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정부·기업과의 집단 합의 가능성에 대한 피해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합리적인 합의제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설문은 전국 피해자 간담회 이후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행 중이며, 조사 항목에는 △합의 희망 여부 △합의 대표 선출 방식 △선거관리위원회 참여 의사 등이 포함됐다.
5월 21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대상자 5413명 중 1965명(응답률 36.3%)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655명(84.2%)은 '합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266명(13.5%)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4명(2.2%)은 '합의 기준이 먼저 명확해야 한다', '치료비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 '빠른 해결을 원한다' 등의 기타 의견을 제시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540명이다.
환경부는 "향후 집단합의 기준이 제시된 뒤에도 피해자와 유족은 실제 합의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참여하지 않아도 기존 피해구제제도를 통한 지원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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