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이제 헌재의 시간, 시민들 홈피로 몰려갔다…게시글 3만건 폭증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했지만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제 헌법재판소 홈페이지로 향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약 3만 5000여개의 글이 쏟아졌다.
게시판에는 "탄핵 찬성합니다", "헌법에 의해 탄핵 찬성해야 합니다", "계엄령이 장난이냐? 무조건 파면해"와 "탄핵 반대합니다", "대통령 탄핵이 간단한 문제냐", "탄핵 반대. 부정선거 도우미 사법부 정신 차려라" 등 상반된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은 경쟁하듯 게시물을 올리며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게시판 글 총 3만 5561건 중 대다수가 윤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관련 게시물로 도배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게시판에 글 쓰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헌법재판소는 여론에 민감하다고 한다. 교양 있게 써야 한다더라"라고 팁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국민의힘 조질 때와 다르게 바르고 고운 말로 써야 한다. 선출직이 아니라 누군가가 가르치려는 듯한 말투를 싫어한다더라"라고 말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사람들 기발하다. 헌재 재판관들에게 연하장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주소와 연하장 보내는 방법을 공유했다.
게시물을 올린 김 모 씨는 "국민들이 공포심에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 국민들이 분노하게 하고, 끊임없이 남 탓을 하며 선동과 거짓을 일삼는 이가 어떻게 국민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며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원 모 씨는 "계엄은 정당하다. 헌법에 나와 있는 통치 행위이고 내란을 일으킨 건 국정을 마비시킨 민주당"이라며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도서관 개방도 중단했다. 헌법재판소 측은 홈페이지 안내 글을 통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이 14일 접수됨에 따라 이용자 안전을 위해 헌법재판소 도서관 개방을 잠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sb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