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한병찬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8일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의 내란 가담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 때 충분히 소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박 직무대리는 12·3 내란의 주요 임무 종사자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 대행은 '(박 직무대리 인사는) 누가 봐도 이것은 내란 수사를 방해할 목적의 인사'라는 정 의원의 지적에 "이런 경우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서울경찰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 이유와 관련해 "이때는 소규모 인사를 해야 하므로 한 사람만 적임자를 정해서 추천한 것"이라며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사전에 협의했고, 협의를 거쳐 소규모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단수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공무원사회가 부글부글할 것이다. '정권에 충성하면 승진하는구나' (생각하지 않겠냐)"라고 지적하자,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제가 협의해서 역량 있는 사람들을 추천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행은 또 '치안정감 전보인사를 통해서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인사 전후로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위 의원의 질의에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 대행은 "엄중한 시기에 인사를 많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1월 22일쯤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께 가서 인사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인사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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