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에 AI로봇 투입…"화재 감지, 초기 진화"
2월부터 12월까지 전통시장 2곳 심야시간 순찰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순찰로봇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4개월간 화재순찰로봇을 시범 운영한 결과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옴에 따라 본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전통시장 2곳에 순차적으로 순찰로봇을 운영한다. 상반기엔 마포 농수산물시장, 하반기엔 중구 남대문 전통시장에 투입한다.
로봇은 시장에서의 화재 순찰, 화재위험경고·화재경보 및 초기소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열 감지, 화재판별(화염 및 연기 패턴 AI 영상분석), 고체 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 조준분사가 가능하다.
로봇은 화재 순찰 시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시장 자율소방대에 화재경보를 전송하고 자동으로 119에 화재 신고를 하는 동시에 초기소화를 실시한다. 화재가 아닌 이상고온 등 화재위험 요인을 감지한 경우는 다음 날 아침 일일 순찰결과보고서를 시장 자율소방대에 제출해 자율소방대의 화재 예방 활동 및 안전조치로 이어지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장 영업 종료 후 상인이 없는 심야시간대(오후 10시 ~다음 날 오전 6시)에는 상인이 있을 때보다 1.2배 더 많은 화재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3배 더 높았다.
로봇과 시장 자율소방대 그리고 소방서의 유기적인 화재대응체계 운영을 위해 민·관·로봇 합동소방훈련도 시장별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화재순찰로봇 운영을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적극 발굴·개선해 화재순찰로봇 운영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혁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예방 분야에 첨단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재순찰로봇의 역할은 부분적이어서 결국 시장 관계인의 화재 안전 관심이 중요한 만큼 자율적인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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