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봐라,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 것…'우물쭈물' 영범, 최악"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편의 태도에 따라 시집살이가 달라진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집살이는 남자가 시키는 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시댁이 이상하다, 시댁이 문제라는 말이 많지만 결국 모든 시댁살이는 남편이 시키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시댁에서 전화가 많이 오면 남편이 휴대전화 뺏어서 차단하고, 시댁 가서 설거지하라고 하면 남편이 '그걸 왜 ○○이가 해'라면서 본인이 부엌에 간다"며 "부엌 들어가면서도 '엄마, 아빠가 ○○이한테 뭐라고 할까 봐 그런다'고 저를 데리고 부엌에 들어가고, 휴대전화 만지고 있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댁에서 연락이 오면 A 씨 남편은 "각자 부모님은 각자 챙겨야지. 엄마가 이러면 나도 ○○이 집 가서 똑같이 해야 한다. 하지 말라"고 난리를 친다고.
또 남편은 어머니에게 "내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면 나한테 연락해라. 30년 넘게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살아온 남의 집 딸내미한테 왜 그렇게 연락하냐?"고 핀잔을 준다고.
A 씨는 "남편이 시부모님과 저 둘만 있을 상황 자체를 안 만들기도 해서 진짜 시집살이할 겨를이 없더라"라며 "만약 남편이 중간에서 우물쭈물했으면 저도 시댁 문제로 엄청 싸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를 봤는데 박영범(이준영 분)을 보니 더 와닿더라"라며 "영범이는 부모한테 어쩔 줄도 모르고 엄마가 금명(아이유 분)이한테 뭐라 그래도 뒤에서 '엄마!'하고 소리나 지르지, 막거나 엄마를 끌고 나가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시집살이 모든 문제는 남편이 원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아이유 분)은 고된 시집살이와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시댁 식구의 눈칫밥 속에서도 바람막이가 돼 주는 남편 관식(박보검 분) 덕에 버티며 살아간다.
반면 오애순의 딸 금명의 남자 친구인 영범은 달랐다. 영범은 상견례 자리에서 자기 부모가 금명과 금명의 부모를 대놓고 무시해도 쩔쩔매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영범 같은 남편은 최악", "관식이는 안 그랬다", "이 결혼은 안 하는 게 맞다" 등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여자는 남자랑 결혼했을 뿐인데 남자의 가족들이 딸려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다. 그럼 남자가 막아야지. 남자가 손 놓고 있어서 시집살이 생기는 것", "나도 '폭싹 속았수다' 보는데 남편이 잘하면 시집살이할 새가 없다는 말이 딱 맞다", "명절 때 일 때문에 딱 한 번 못 간 거로 시댁에서 폭언하길래 남편이 딱 끊었다. 그 뒤로 같이 연 끊은 지 1년째" 등 공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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