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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친부 죽자 '상속 포기'…상간남 따른 조카들, 아파트 보자 '내 몫'"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이혼한 친부를 모른 척하고 새아빠 성을 따르면서 되레 돈만 받아 간 자녀들은 친부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까.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50대 여성 A 씨는 세상 떠난 남동생을 대신해 딱한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저보다 두 살 어린 남동생은 정비소에서 일했다. 근데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올케가 정비소 직원과 외도했다"며 "불륜이 들통난 올케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남동생은 다시 한번 마음 잡고 잘살아 보자고 불륜 증거도 다 불태워서 없앴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올케는 두 자녀를 데리고 가출했다. 당시 간통죄가 있었지만 증거가 없던 탓 동생은 아내와 협의이혼 하면서 재산분할까지 해줬고, 아이들 양육비도 일시불로 지급했다. 올케는 이혼 1년 만에 상간남과 바로 재혼했다고 한다.

용돈 횟수 줄어들자 "아빠 인생이나 살아"…상간남 성 따라 개명도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생 조카들이 허름한 차림을 한 채 동생을 찾아와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남동생은 당연히 자식이니까 돈을 줬는데, 알고 보니 이는 올케가 아이들을 시켜 받아오게 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동생은 3년간 꾸준히 돈을 줬다며 "형편이 좀 어려워지면서 돈 주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 이후 우연히 길에서 둘째 딸을 마주쳐 반갑게 인사했는데 '왜 착한 척하냐? 아빠 인생이나 살아라'라며 모진 말을 내뱉고 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동생은 자녀들이 이사한 뒤 너무 보고 싶으니까 만남을 계속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애들이 다 거절했다"며 "큰아들이 대학 붙었다는 소식에 동생이 등록금 들고 찾아가자 그 돈은 받으면서도 '이제 연락하지 말고 각자 살자. 저한테 연락하면 (새) 아빠한테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상간남을 도리어 아빠라고 하고, 진짜 아빠인 동생한텐 연락도 하지 말라길래 크게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카들은 상간남의 성을 따르겠다며 소송을 걸었고, 결국 성을 바꿨다"며 "동생은 애들이 상처받을까 봐 전처의 불륜을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다. 그래서인지 애들은 끝까지 냉정했고 결혼식 때도 내 동생이 아닌 상간남을 혼주석에 앉혔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남동생은 10년 전부터 투석을 받았다. A 씨 역시 남편을 잃고 홀로 자녀를 키우던 상황이라 동생 집 근처로 이사가 병시중을 들었고, 자식들이 외삼촌인 동생을 아버지처럼 잘 따랐다고 전했다. A 씨는 "동생은 우리 애들 결혼식 날 남편 대신 혼주 역할도 해줬다. 결국 병세가 안 좋아졌는데, 사망 전 '네 자식들 불러줄까' 물어보니 거절하더라. 그러다 얼마 전 숨졌다"고 슬퍼했다.

빚 떠안을까 봐 재산 상속 포기한 조카…아파트 보자 '돌변'

이에 A 씨는 큰조카한테 먼저 소식을 전했는데 "제가 왜 장례식에 가야 하냐"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둘째 조카 역시 "장례식과 먼 지역에서 살아서 갈 시간이 없다"고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그래도 친자식들이니 정리해야 할 서류가 있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제야 큰조카가 장례식에 잠깐 얼굴을 비췄다. 근데 큰조카는 오로지 사망한 아버지에게 빚이 있는 건 아닌지, 그걸 떠넘길까 봐 그것만 걱정했다"고 분노했다.

동시에 큰조카는 "20년 넘게 연락 안 했고 서로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한다. 모든 재산 상속 포기할 테니까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30분 만에 장례식장을 떠났다. 그랬던 큰조카가 '이 아파트'를 보고 오자마자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

A 씨는 "내 돈을 좀 보태서 남동생이 아파트 하나를 마련할 수 있게 도왔다. 시간이 흘러 그 아파트가 5억 원이 넘었다. 동생 아파트를 정리하는데 자식들 사진을 계속 갖고 있었더라. 평생 잊질 못했던 거 아니냐"며 "마음이 안 좋아서 '너희 아버지가 살던 집인데 한 번만 보고 가라'고 조카들한테 부탁했다. 그 집을 본 조카들은 갑자기 재산 상속을 받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황당해했다.

심지어 조카들은 A 씨 아들한테 "네가 우리 아버지한테 얼마나 잘해준 줄은 몰라도 넌 자격 없다"고 했고, A 씨에게는 "우리 아버지 아픈 거 제대로 치료나 해준 거냐"고 따지기까지 했다고. A 씨는 "동생 재산에 욕심 없다. 아버지 산소나 돌봐줬으면 좋겠는 데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아파트 한 채에 돌변한 조카들, 자식 도리 안 했는데도 상속받을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아도, 직계 비속으로 1순위 상속권자다. 아파트 재산을 상속받는다고 하면 사실상 이걸 막을 방법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sby@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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