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수유해 키웠더니…'앉아, 엎드려, 손' 다 알아듣는 고양이
[내새꾸자랑대회]개인기 부자 검은 고양이 '에반'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앉아, 엎드려, 손, 돌아! 우리 에반이 잘한다~"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척척 개인기를 선보이는 에반이는 이제 한 살이 된 고양이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훈련이 어렵다는 편견도, 에반이가 보호자의 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사라진다.
A씨는 에반이를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검은 쥐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둘째 고양이를 입양할 마음으로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둘러보다가, 조그맣게 웅크리고 있는 검은 새끼 고양이 에반이를 발견한 순간이었다.
그는 "검은 고양이는 입양률이 낮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 있었다"며 "그런데 내 눈엔 너무 특별해 보여서, 망설임 없이 입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처음 집에 온 에반이는 고작 0.2㎏, 생후 60일도 채 되지 않은 작고 여린 아기 고양이였다. 어미가 돌보지 않아 구조된 에반이를 위해 A씨는 인공 수유로 분유를 먹이며 정성껏 돌봤다. 배변 훈련도 모래 위에 엉덩이를 살살 두드려가며 가르쳤고, 작은 발을 잡고 모래를 덮는 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줬다.
A씨의 지극정성 속에서 에반이는 건강하게 자라났고, 지금은 '개인기 부자' 고양이로 거듭났다. 그 배경엔 에반이의 남다른 식탐이 있다.
A씨는 "먹을 게 보이면 눈에서 광기가 흐를 정도로 집중력이 끝내준다"며 "북어 트릿 하나면 어떤 개인기도 척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손에 간식이 없으면 절대 개인기를 보여주지 않는, 고양이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은 지킨다"고 웃으며 말했다.
에반이는 평소 보호자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차분한 성격의 고양이다. 낯선 사람에게도 머리를 들이밀며 '헤드번팅' 애정 표현을 할 정도로 다정하고 애교가 넘친다.
특히 보호자의 손을 꼭 끌어안거나 손가락을 조심스레 앞니로 깨물며 스르르 잠드는 습관은 보호자에게 매일 감동을 준다.
A씨는 "처음 분유를 먹이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애정이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에반이가 건강하게 매일 서로 교감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과 함께합니다. 사연이 채택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로얄캐닌이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 맞춤 사료를 선물로 드립니다. [해피펫]
badook2@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