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펫 검진센터, 교육 가치 훼손 우려"…건국대도 목소리 냈다
광진구 소재 서울대 반려동물검진센터 반대 성명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서울대학교 지주회사인 SNU홀딩스와 자회사 스누펫(SNU펫)이 건강검진센터로 추진 중인 '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논란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시도지부와 한국동물병원협회, 서울대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에 이어 건국대 수의대 동물병원까지 목소리를 내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건국대동물병원(병원장 윤헌영 교수)은 25일 성명을 내고 스누반려동물검진센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건국대는 "대학과 관련된 수의료 기관은 어떤 경우든 교육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의 이름을 내세워 설립되는 수의료 기관은 대학생, 대학원생, 더 나아가 지속적인 수의사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며 "서울대 이름을 내세워 설립되는 수의료 기관이 어떤 교육적인 비전이나 목표 없이 투자자들의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될 경우 대학의 공공성과 교육적 가치를 심히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과 관련된 수의료 기관은 대학부지 내 개설돼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건국대는 "대학의 이름을 내세운 수의료 기관이 학교를 벗어나 지역 상권 내 개설될 경우 지역 동물병원과 상생이 아닌 경쟁의 입장에 서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경쟁 구도에서 대학의 수의료 기관은 월등히 우위에 설 수 있다"며 "이는 지역 상권을 파괴하고 수의료 생태계에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국대동물병원은 스누반려동물검진센터 개설을 강력 규탄하는 대한수의사회의 성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대 측이 SNU반려동물검진센터를 관악구가 아닌 광진구에 설립하면서 건국대 수의대를 비롯한 지역 동물병원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특히 외부 자본의 투자를 받은 스누펫이 검진센터를 관리한다고 알려지면서 '제2 영리병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진센터는 현재 내부 공사 중으로 아직 정식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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