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평 보라매공원이 111개 화려한 정원으로 대변신(종합)
최대·최장 '서울국제정원박람회' 22일 개막, 10월20일까지
작가정원부터 시민정원까지…"많은 시민 참여로 완판"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해 78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던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올해는 더 크고, 더 풍성하게 시민들을 찾아온다.
서울시는 서울정원박람회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만큼 최대 면적, 최장 기간으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 12만 평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보라매공원은 12만 평에 매우 오래된 공원이어서 예산 내에서 다 조성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었는데 기업, 시민들의 참여로 12만 평이 소위 '완판'이 됐다"며 "많은 시민이 박람회를 통해 일상 속 초록빛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이다. 지난해 90개소였던 정원은 올해 111개소로 대폭 늘어난다. 또 2025년 서울색인 '그린오로라'와 공원 이름을 딴 직관적 컬러인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활용해 국제정원박람회만의 '가든 오로라'로 연출했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누적 780만 명이 방문했으며 시는 올해 관람객 1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이다.
정원이 작품이 되는 국내외 '작가정원'은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이 참여한 초청정원(2개)과 공모정원(5개)으로 구성된다. 공모정원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한 국제공모에 선정된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1팀 등 5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시민이 직접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식재 디자인과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조성하는 '동행정원'은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10개)과 '시민정원'(16개)이다. 이와 함께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다문화정원(11개)'도 선보인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작품정원'에서는 친환경 사회공헌과 민관협력으로 진행된 '기업정원', 유관 기관·지자체의 정체성과 노하우를 담은 '기관정원', '지자체정원' 등 총 33개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정원으로 풀어낸 '서울이야기정원'과 박람회 입구를 밝히는 '웰컴정원', 서울시 자치구들이 참여한 '자치구정원' 등 특별하고 매력적인 정원들도 곳곳에 마련된다.
올해는 정원마켓(정원산업전)도 특별하게 진행된다. 정원산업 분야는 물론 아웃도어·리빙아트·디자인까지 분야를 확장, 70여 개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정원 도슨트(해설사)의 안내로 관람객들이 정원박람회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 정원 체험프로그램, 캠핑·독서·음악 등 정원 속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보라매 가든 웨딩과 같은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 공공예식장, 공원결혼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랜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원결혼식은 9~10월 총 10회 내외, 정원스튜디오는 6~10월 총 20회 내외로 운영한다.
또 올해는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 제5호(공원 내 상행위 제한적 허용)를 적용, 다양한 판매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스탬프 할인권을 제공하는 '가든투어'를 진행하고, 각 지역의 대표 특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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