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경쟁률 57대1' 한강 멍 때리기 대회, 우승은?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각양각색 80팀 참가
57대1 경쟁률 128명, 80팀 선발
-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0년간 황혼 육아에 바빴던 60대 할머니, 1000만 시민의 발이 되어 주는 기관사, 누구보다 하루를 빨리 여는 환경공무원.
5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28명(80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경쟁을 펼쳤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기술 점수(심박수 그래프)와 예술 점수(현장 시민 투표)를 종합해 심사받는다.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착용한 참가자들은 15분마다 측정된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기술 점수를, 현장에서 관람하는 시민 투표로 예술 점수를 받는다.
시민이 뽑은 예술 점수 상위 10팀을 추리고, 이 중 기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최종 1~3등과 특별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이 수여되며 참가 선수 전원에게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인증서가 주어진다.
첫 탈락자는 대회 시작 18분 만에 나왔다. 기권을 선언한 라마 분장의 유튜버 '김라마'는 "1시간은 버틴 줄 알았다"며 웃어보였다.
우승은 포크록 밴드 '포고어택'이 차지했다. 멤버 박병진(37)씨는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공연하느라 멍을 때릴 시간이 없었는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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