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안아 들다 할퀴어 상처 나자 '죽여야' 막말한 남편 지인" 분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억지로 고양이를 건들다 다친 남편 지인들로부터 "고양이 죽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커뮤니티에는 '고양이가 지인을 할퀴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남편 쪽 아는 형님 두 분, 오랜만에 만난 남편 친구를 우리 집에 정식으로 초대해서 술 한잔하며 시간을 보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다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집에 오셨다. 서로 좋게 술 한 잔씩 하다 한 형님이 고양이를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고양이 통조림, 닭고기, 황태포로 유인했다"라고 말했다.
A 씨가 "고양이 신경 쓰지 마라"고 하자 B 씨는 고양이가 근처에 왔다가 피하자 A 씨 남편에게 "고양이 좀 잡아서 안겨달라"고 이야기했다.
A 씨는 그냥 두라고 했지만, 남편은 세 번이나 억지로 잡아서 B 씨에게 넘겨줬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는 울며 하악질을 반복했다.
이후 고양이를 쫓던 B 씨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고양이가 할퀴어 네 군데에 상처를 입었다.
놀란 A 씨는 연고와 반창고를 건넸다. 이후 "이게 무슨 일이냐. 고양이 그냥 두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뭐라고 하자 섭섭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함께 있던 다른 지인은 "고양이 죽여야 한다"고 했고, B 씨 역시 고양이 편을 드는 A 씨에게 화를 냈다.
A 씨는 "저는 남편한테 '당신이 중간에 케어 못해서 그런 거다'라고 했더니 형님 편만 든다. 고양이 괴롭히지 말라는 제 말을 무시하고 고양이 못 살게 괴롭힌 사람이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던 고양이 괴롭히더니 당연한 결과. 그래 놓고 고양이를 죽여야 한다? 사이코네요", "남편이 형한테 3번이나 고양이를 끌고 갈 동안 뭐했나. 더 적극적으로 단호하게 차단했어야 한다", "보기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만지려고 하나.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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