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중요 부위를 노출했다는 학부모의 걱정에 누리꾼들이 병원에 가라고 적극 조언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A 씨는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좀 느려서 2차 성장이 오지 않았다. 집에서도 자꾸 중요 부위에 손대고 만지길래 하지 말라고 주의 주고 혼내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근데 학교에서 어둡고 주변 애들이 없으니까 바지랑 속옷 내리고 성기 꺼내서 만졌다더라. 그걸 담임선생님이 보고 나한테 전화주신 건데 갑갑하다"며 "너무 부끄럽고 짜증 난다. 성적인 만짐보다는 장난감 가지고 놀 듯이 꺼내서 만지고 계속 손 넣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상담받기로 했는데 치료받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 남자애들은 보통 이러냐? 선생님께 죄송하고 수치스럽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소아정신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저런 행동을 다른 애들이 목격하면 학교 폭력인데 아찔하다. 남자애는 그럴 수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겠다", "얼른 병원 가보고 너무 혼내지는 말아라", "부모가 글 쓴 거 보면 아이 문제도 깨달았고 치료 의지도 있으니까 잘 치료했으면 좋겠다", "발달장애 같다. 분명 집에서도 징후가 있었을 텐데 회피한 건 아니냐? 더 늦기 전에 병원 가라", "느린 아이라고 넘어갈 게 아니다. 병원 가서 치료받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 특수교사는 "일단 비뇨기과에도 가 봐라. 실제로 염증이 있거나 어딘가 가렵고 불편하면 손이 많이 간다. 또 벗기 쉽지 않은 바지를 입혀서 손을 넣지 못하게 해라. 대신 화장실은 미리미리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집에서도 성교육을 단단히 해라. 아이한테 물어보면서 원인을 찾아봐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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