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 7개월째 카풀해주는 데 성의 표시 없는 여직원, 양심 없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7개월째 카풀해주는 직장 동료가 성의 표시를 하지 않는다며 한 여성이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동료 카풀하는데 왜 이렇게 양심 없어 보이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회사에 여직원이 나 포함 두 명이다. 지난해 입사한 서른 중반 여직원이 있는데, 운전은 할 줄 알지만 차가 없다. 차장님이 차 사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더라"라며 "그래서 지금 7개월째 퇴근할 때마다 내가 태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 근처에 버스가 있긴 한데, 외지에 있어서 차 없으면 다니기 많이 힘들다. 그래서 퇴근할 때만 15분 정도 거리를 태워주고 있다. 여직원을 우리 집 근처에 내려 주면 집까지 걸어서 15분 걸린다더라"라고 설명했다.
A 씨 회사의 경우, 직원들 모두 차를 끌고 다녀서 월 1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해 준다고. A 씨는 "어쨌든 그 여직원은 나 덕분에 버스비 안 들고 편하게 퇴근하는 거 아니냐"면서 "만약 퇴근하다 차 사고라도 나서 다치기라도 하면 나만 손해 아니냐"고 분노했다.
그는 "나는 카풀해서 얻는 게 하나도 없다. 근데 지금까지 그 여직원은 내게 물질적인 성의 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돈 모아야 해서 차 살 생각도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원래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해서 퇴근 시간에도 혼자 가는 게 좋다. 점점 갈수록 여직원을 태워주기 싫다. 여직원이 양심 없는 거 맞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퇴근하고 학원이나 운동 다닌다고 하고 카풀하지 말라", "얻어 타는 직원 입장에서는 자기 집 앞에 내려주는 게 아니고 A 씨 집 앞에 내려서 걸어가니까 고마운 줄 모르는 것 같다", "카풀의 경우 사고 나서 다치면 동승자 보상금의 50%는 운전자 보험에서 지급된다. 카풀 그만해라", "기름값은 고사하고 밥이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냐. 너무 당연하다는 듯 타고 다니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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