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뒤 여러 성병에 걸리자 그 뒤를 밟았다가 아내가 성매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버 '투우부부'는 지난 1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결혼 전 12년간 만난 여자 친구와 헤어졌고,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던 터라 국제결혼에 관심을 갖게 됐다.

A 씨는 2022년 9월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여성 15명을 소개받았고, 이중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여성 B 씨를 선택해 맞선을 봤다.

이후 맞선 한 달 만에 베트남에 재방문해 B 씨와 약혼식을 올렸다. 12월엔 전통 혼례를 치렀고, 이듬해인 2023년 3월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A 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2023년 10월, 갑자기 방광이 아프다던 아내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갔더니 성병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당연히 A 씨도 아내와 같은 성병에 걸린 상태였다.

입국 전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던 아내가 불과 7개월 만에 성병에 걸린 게 수상했지만 당시 가족 문제로 정신없던 A 씨는 이를 묻고 애써 외면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아내가 2024년 10월 친한 언니와 외박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A 씨는 연락만 잘 되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집을 나간 아내는 2박 3일간 연락 두절됐고, 돌아온 뒤 A 씨가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자 "휴대전화 내 거잖아"라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급기야 아내는 비상계단에서 뛰어내리는 등 자해까지 시도했다.

이후 가출한 아내는 수시로 집을 들락거렸고, 동생인 A 씨가 이상하다고 느낀 친누나가 나서 B 씨의 뒤를 밟기 시작해 불륜 증거를 수집했다.

알고 보니 아내가 여행 간다던 '언니'는 상간남이었고, 아내는 상간남과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뜨거운 연애를 하고 있었다. 특히 아내는 이 상간남과 만난 경위에 대해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단골이었다"며 당당하게 성매매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유흥업소 밖에서도 따로 손님을 만나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확보한 아내의 유흥업소 출근부를 확인한 결과, 2024년 5월부터 일한 아내는 주 6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하루 3~5명, 최소 600명 이상 남성과 성매매했다.

그때마다 아내는 "공부하러 간다",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간다", "아르바이트하러 간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아울러 A 씨가 퇴근하기 전 집으로 돌아와 착한 아내 코스프레를 한 것이었다.

아울러 A 씨는 아내의 소지품 중 직업을 유추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며 "바로 유두나 성기의 색을 밝게 만들어주는 화이트닝 제품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아내를 용서해 주며 "내 옆에서 일을 도우면서 마음의 빚을 갚고 돈을 벌어라"라고 제안했으나, 아내는 "위자료 깎아달라", "유흥업소에서 일해서 갚겠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그런데도 A 씨는 아내를 갱생시키기 위해 데리고 있었으나, 시비 걸고 난동을 부리는 탓 결국 손해배상소송과 함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는 베트남으로 갔다가 현재 한국에 몰래 입국한 뒤 A 씨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A 씨는 "이건 저 혼자만 알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이 여자가 한국에 있으면 저 말고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 같다"며 "제가 아내를 건국대 어학당에 보내줬는데, 유학생인 척 도서관에서 한국 남학생들한테 접근을 많이 했다. 똑같은 피해를 막고 싶다.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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