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여아 돌봄에 요리하고 쓰레기 버려주면 시급 1만5000원" 뭇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4개월 된 여자아이를 돌봐주고 요리해 주고 씻겨주는 데 시급 1만 5000원을 준다는 돌보미 구인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의 이웃 알바 게시판에 '4개월 여아 돌봄, 요리/child care'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4-months-old girl. English description below"(4개월 된 여자아이. 아래 영어 설명)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말 많이 하시고 조카·자녀·손녀 돌보는 마음으로 봐주실 분 찾는다"라며 "미디어 노출 안 되고 휴대전화 사용은 자제하라. 집에 엄마가 거의 상주하고, 엄마가 아이 돌보는 동안 매일 요리 한 가지씩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 시간상 되는 만큼 아이랑 말 많이 하고 다양한 놀이 해주고, 아이 샤워시켜 주는데 땀 안 났으면 격일로 해달라"라며 "요리 한 개 해달라. 메인 한 가지로 밥 먹는데 밥은 약 13일에 한 번 해서 냉동하고 간은 약하게, 설탕 안 쓰고 요리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 분리수거해주고 음식물과 일반쓰레기는 퇴근 10분 전에 나가시는 길에 부탁드린다"라고도 덧붙였다.
A 씨는 선호하는 지원자의 조건으로 △밝고 긍정적인 분 △근거리 사시는 분 △영아 돌봄 경력 필수 △엄마 의견 존중하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위생 철저하신 분이 좋다. 집에서 환복 후 손 씻어야 하고 아이에게 뽀뽀는 금지다. 식재로 깨끗하게 씻고 간 본 숟가락 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종 부탁드리면 하루 종일 근무도 가능하신 분이면 더 좋다. 필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A 씨는 "근무 시작일은 가능한 한 빠르게, 그 전에 면접 필수"라면서 "월~금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근무다. 시급은 1만 5000원"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해당 구인 글을 영어로 번역해 적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엄마가 상주하면서 도우미는 왜 구하냐", "하루 할 일을 3시간에 몰아넣고 1만 5000원으로 퉁치네", "본인은 3시간 안에 저거 다 할 수 있냐", "양심도 없다", "도둑놈 심보가 따로 없네", "본인 아이는 본인이 좀 키워라. 헐값에 남의 손 빌리려고 하지 말고"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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