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씩 걷어 원하는 집들이 선물 사갔는데…회 한 접시 덜렁 내놓은 친구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집들이 선물을 구체적으로 요구한 친구가 집들이에서 회 한 접시, 파스타 한 그릇만 대접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들이 선물 요구해 놓고 회 한 접시 시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신혼여행 다녀온 친구가 집들이한다길래 저 포함 7명이 퇴근 후 갔다"며 "신혼여행 가기 전부터 커피포트, 브랜드 커플 잠옷, 주방 도구 등 원하는 선물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길래 한 사람당 8만 원씩 걷어서 선물 사 들고 갔다. 친구가 언급한 물건 다 사고 추가로 가습기까지 샀다"고 밝혔다.
집들이에 간 A 씨는 친구의 푸대접에 황당했다고. 그는 "광어·우럭회 대자 한 접시에 본인이랑 남편이 직접 만든 크림 파스타 한 대접 놓고 끝이었다"라며 "크림파스타도 얼마나 맛없는지 한 젓가락 먹고 못 먹겠기에 술만 마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마저도 남자들은 양이 부족했고, 나중엔 안주 모자라서 라면 끓여 먹었다"라며 "친구는 신혼여행 가서도 살 게 하나도 없었다고 선물도 못 사 왔다더라"라고 적었다.
A 씨는 "원래 집들이를 이렇게 양아치처럼 하냐? 결혼 축의는 축의대로 내고 집들이는 집들이대로 돈 깨졌다"면서 "제가 농담으로 '나도 나중에 결혼해서 집들이하면 선물 많이 사 와라'라고 했더니 그 말은 기분 나빴는지 나중에 얘기하라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제가 집들이를 한다면 못 해도 배달 음식 세 개 정도 시키고, 직접 만든 음식도 두 개 정도 곁들일 것 같은데 제가 쪼잔한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집들이 갈 정도의 사이면 평소에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느낌 오지 않냐? 괜히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런 사람 멀리해라", "나중엔 초음파 사진 올리면서 '이모 ~ ○○이가 아기 침대 필요하대요'라고 할 듯", "선물은 왜 주고 왔냐", "배고프다고 피자, 치킨 시켜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그랬냐"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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