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출입구 막고선 '엄마가 주차했는데 왜 나한테?'" 적반하장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파트 단지 내에서 민폐 주차를 반복하는 차주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민의 호소에 공감이 쏟아졌다.
2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아파트 단지 내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 사진이 올라왔다.
입주민 A 씨는 "아주 작은 시골 아파트에 사는데 아파트 내 주차 빌런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승용차가 아파트 통로 출입구를 가로로 막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날에는 검은 승용차가 같은 방법으로 입구를 막아섰다.
아파트 입주민이 참여한 커뮤니티에도 민폐 차주를 향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입주민들은 "사람들을 못 지나가게 일부러 이렇게 주차하는 거냐"라며 "저희 아이도 그렇고 아침에 아이들이 어린이집 등원할 때 서서 기다리는 곳이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차주의 민폐 주차는 지하 주차장에서도 이어졌다. 벽으로 가로막힌 벽 바로 앞에 이중주차를 한 것. 출근해야 했던 A 씨는 급히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이동 주차를 요청했다.
그러자 곧 한 남성이 어슬렁어슬렁 내려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는 "차주 아들은 차를 바로 빼지 않고 차에서 대기 중인 저를 노려보더라. '왜 차 안 빼고 그러냐'고 화를 내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엄마가 주차했는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더라. 너무 당황하고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습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매일 인도에 주차하고 민폐 주차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나. 아파트 내이기 때문에 어떠한 제지도 할 수 없나. 정말 궁금하다. 참고로 몇 년 동안 민폐를 끼쳐도 누구도 뭐라 하기 힘들고 남 눈치를 안 보는 분들이다"라며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건지 신기하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사실상 방법이 없다", "주차 금지봉이라도 세우든지 아니면 강력 스티커라도 붙이든지 해야지", "관리사무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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