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단독] 정식운행 미뤄진 한강버스…SH공사, 결국 110억 추가 투입

공사만 사업비 부담…"공동출자자 이크루즈에 페널티"
"상환 로드맵과 재무 리스크 철저한 점검 필요"

서울시가 정책으로 내놓은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부근 한강을 지나가고 있다. 2025.2.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한강버스 사업에 110억 원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출자자인 ㈜이크루즈가 자금 분담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공공기관이 자금을 사실상 단독으로 부담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1이 23일 정보공개청구 및 이영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 4월 23일 열린 제412회 이사회에서 '한강버스 추가 단기대여금 지원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의결 조건에는 △보조금 미수령 반영 대여계획 재수립 △출자자협약서 변경 검토 △재원조달계획 수립 보고 △서울시와의 행정·재정 협의안 마련 등이 포함됐다.

SH공사는 이사회 직후 이크루즈에 공문을 보내 투자 책임 미이행을 지적하고, 협약 변경과 페널티 부과 가능성을 통보했다. 공문에는 "공사의 일방적인 사업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SH공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강버스 사업에 출자금 51억 원, 장기대여금 270억 원, 단기대여금 605억 원 등 총 926억 원을 투입했다. 이번에 지급된 110억 원은 6개월 만기, 4.6% 이율로 합작법인인 ㈜한강버스에 지급됐으며 민간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상환될 예정이다.

SH공사는 "선박 공정 차질에 따른 인도시기 지연에 따라 초기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겨 공사가 대주주로서 단기대여금을 지원한 상황"이라며 "정식 운항이 시작되면 외부 광고, 부대시설 수익 등으로 대여금을 순차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또 "이크루즈가 재정적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현재 선박 운영 인력 채용과 교육 등 실무 역할은 맡고 있다"며 "향후 재정 참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강버스는 SH공사와 이크루즈가 51:49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서울시와 운영협약을 맺고 있다.

SH공사는 "합작법인이 아직 운영 역량을 갖추지 못해 선박 운항은 위탁계약 형태로 이크루즈가 맡고 있다"며 "위탁 계약 종료 시점에 따라 직영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크루즈의 사업 철수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향후 운영 구조는 3년 뒤인 계약 종료 시점에서 재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투입한 예산은 선착장 하부공사 227억 원이 전부이며, 전체 사업비 1333억 원은 SH공사와 합작법인·금융기관이 조달하는 구조"라며 "SH공사의 내부 대여금일 뿐, 시 예산은 집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는 애초 2023년 10월 정식 운항을 예고했으나 이후 2024년 3월과 6월로 연기됐다. 현재는 오는 9월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 제작이 계획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총 12척의 선박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지금까지 한강에 실제 투입된 선박은 2척뿐이다.

이영실 서울시의원은 "SH공사가 51%를 출자한 합작법인인 만큼, 대여금 상환 로드맵과 재무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m@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