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붙든 유가족 "시체라도 찾게 해달라"
[무안 여객기 참사]김대중 전남교육감과 함께 무안공항 찾아
유가족 "시체 수습 소식도 못들어" 이주호 "최선 다할 것" 위로
- 장시온 기자
(무안=뉴스1) 장시온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교육 가족들의 희생자가 많이 있어 안타깝다"며 "우수한 사무관들이 희생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 장관은 29일 오후 6시 12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과 함께 현장을 찾은 이 장관은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 장관을 만난 한 유가족은 "우리 집사람은 앞쪽에 탔는데 아직 시체를 찾았다는 연락도 없다"며 "지금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아직도 연락을 못 받는 게 말이 되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장관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기자들에게 "유가족의 슬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 중앙정부와 교육청, 지방정부가 함께 유가족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라남도 교육청의 우수한 사무관들이 희생당하신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여객기는 방콕을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5명의 탑승이 확인됐다. 이들은 2019년쯤 함께 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동기 모임을 가졌던 여성 간부 5명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날 18시 기준 사망자는 174명이지만 49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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