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광우 경호본부장 오늘 출석 통보…체포영장 집행 예정
尹 요청으로 한 차례 체포영장 집행 보류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20일 오전 소환 통보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대통령경호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18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출석 직후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 본부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본부장이 출석할 경우 조사에 앞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이들은 경찰의 세 차례 소환 조사 요구에도 불응,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영장도 집행하려 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 문제가 우선이라는 대통령경호처의 입장을 받아들여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받았고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 않았다. 이는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장은 17일 오전 경찰에 출석한 직후 체포됐다. 김 차장은 취재진에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 차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게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두 번째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세 차례, 이진하 경비본부장은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Ktiger@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