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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받나요?"…금은방 문의 '급증', 실거래는 '글쎄'

상품권 통한 금 구매 방법·인증글 SNS 올라와
점주 "차익 보기 어려워…실제 구매 거의 없어"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반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전화를 받으면 온누리상품권부터 물어봐요."

18일 서울 중구 소공 지하쇼핑센터에서 40년 넘게 금은방을 운영한 A 씨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금을 살 수 있냐는 문의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고 하면 '거기가 어디냐'는 말이 돌아온다"며 "상품권을 할인받아서 차익을 보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설을 앞두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5%로 한시 상향했는데, 일부 금은방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금을 매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에 명절 전후 금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며 온누리상품권으로 금을 싸게 사서 되파는 방식, 이른바 '금테크'를 인증하거나 방법을 문의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10일 '온누리상품권 이용해서 금 사신 분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실제 구매 후기를 묻기도 했다. 댓글로 '가맹점 검색 기능이 있다', '결국 발품 팔아 사는 것과 비슷하다' 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금은방 점주들은 문의가 늘어났다면서도 실제 매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적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금 시세와 현장 거래가의 차이로 인해 실제 가격을 들은 소비자들이 금 매매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명동 지하상가에서 30년째 같은 자리에서 금은방을 운영한 김 모 씨는 "요즘은 인터넷으로 금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손님들도 기대하는 가격이 있다"며 "현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말하면 '왜 그것밖에 안 되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상품권 구매 한도가 있어서 차익을 크게 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아들, 며느리 다 동원한다고 해도 금 10돈도 못 산다"고 고개를 저었다.

인근 남대문시장에서 금은방을 하는 B 씨는 "명절 때 정부에서 (상품권을) 할인해 주니까 물어보는 사람은 많다"면서도 "실제로 (금을) 사 가는 사람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당국도 온누리상품권으로 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져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18일 중기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금 구매와 금값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중 금을 취급하는 곳 1426곳의 상품권 회수액은 62억 원이었다.

이는 올해 1월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된 대금 4677억9000만 원의 1.3% 수준이다. 또 해당 가맹점에서 금 외에도 시계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회수액 전체를 금 판매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오전 대구 중구 iM뱅크 중구청지점에서 열린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촉진 행사' 참석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매한 상품권을 펼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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