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 안보계 폐지…시도경찰청 광역화로 '안보 수사 강화'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후 경찰 안보 수사 조직 개편 일환
올해 상반기 인사 맞춰 시도청별 광역안보팀 신설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일선 경찰서의 안보계를 폐지하고 시도경찰청 단위로 통합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광역화를 통해 안보 수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20일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세종 등 8개 지역 일선서 안보계를 폐지하고 시도청 단위 통합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반기 인사에 맞춰 이뤄지는 이번 안보 기능 조직 개편은 기존 사이버 수사나 과학 수사처럼 일선 경찰서 단위로 쪼개진 안보 수사 기능을 시도청 단위로 광역화해 역량을 결집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 내 안보계는 폐지되고 시도청별로 안보수사과 내 최소 1개에서 최대 6개 광역안보팀이 신설된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청 6개팀 △부산청 2개팀 △대구청 2개팀 △인천청 2개팀 △대전청 2개팀 △광주청 1개팀 △울산청 1개팀 △세종청 1개팀 등이다.
직급 체계가 한 단계씩 낮은 세종경찰청을 제외하고는 경정급 팀장을 둘 예정이다.
기존 경찰서 내 안보계 시설은 그대로 유지한다. 해당 서 관할 지역 내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시도청 광역안보팀이 경찰서 내 업무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상반기 인사 시기에 맞춰 이번 조직 개편 관련 발령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로 대공 수사를 전담하게 되면서 안보 수사 인력을 증원하고, 조직 개편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대공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경찰청 안보수사국 안보범죄분석과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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