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모욕' 그 유튜버 "한국은 미국의 속국"…서경덕 "강력 처벌을"
첫 재판서 MAGA캡 쓰고 '메롱'…취재진에 '속국' 망언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기행으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인 유튜버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1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의 기행과 불량한 재판 태도를 지적하며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이번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소말리는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고의로 테이블에 컵라면 국물을 쏟는 등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외에도 길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행인들에게 불쾌하게 하거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민폐 행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재판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갔다.
공판 시간에 지각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애용하는 빨간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쓴 채로 법정에 들어가려다가 규정상 저지당했다.
방청석 지인을 향해서는 웃으며 '메롱' 포즈를 취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
재판 후에는 취재진을 향해 "한국은 미국의 속국(vassal state)이다"라는 망언을 남겨 공분을 샀다.
서 교수는 소말리가 과거 "소녀상 입맞춤뿐만 아니라, 욱일기를 보여주며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고 외치는 등 대한민국 역사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는 국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한 합당한 최종 판결이 나오길 바랄 뿐"이라며 거듭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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