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남은 국수본부장 임기…경찰청장 대행 "인사 검토 안 해"
국회 법사위 출석…野, '국정원 댓글 위증' 김병찬 수사국장 언급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 따라 추천…왈가왈부 적절치 않아"
- 박혜연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박기현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임기 만료를 앞둔 국가수사본부장 인사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1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김병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 국장은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 때 위증죄로 대법원까지 가서 유죄가 확정됐던 것 알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행은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며 "지금 국수본부장 임기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태인데 정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어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는 박 의원의 요청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추천하는 것이지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런 문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오는 28일 임기가 만료된다. 국수본부장 자리는 2년 임기로 중임이 불가하다.
현재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후임 국수본부장 인사 논의는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우 본부장의 임기 만료 후 지휘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경찰청 추천과 행안부 제청을 거쳐 행안부 경찰국장이었던 박현수 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고,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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