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우종수 국수본부장 "비상계엄 수사 걱정 안 돼"
"경찰 특수단 수사에 변화는 없을 것…저 빠진다고 수사 체계 흔들림 없어"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내란 사태 수사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 본부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퇴임하더라도) 특수단 수사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 본다"며 "여태까지 모든 수사에 있어서 항상 상시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또 "개인이 빠지고, 바뀐다고 수사 체계가 흔들리는 허약한 체제가 아니다"면서 "(비상계엄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나가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다. 수사가 안 될 거라는 걱정이 없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관련 수사를 지휘해 왔다.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내란죄' 수사 관할 주체인 국수본의 역할이 부각된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 주요 간부들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광역수사단을 동원해 지난 1월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유혈 사태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러나 국수본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수사 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우 본부장은 차기 국수본부장에게 수사 경찰을 별도로 선발하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에 대한 지적엔 "이번 사건에서 수사팀이 정치적으로나 수사 독립성에 있어서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뿐만 아니라 수사팀에서 이를 최대한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28일 만료된다. 국수본부장 자리는 2년 임기로 중임이 불가하다. 현재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후임 국수본부장 인사 논의는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우 본부장의 임기 만료 후 지휘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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