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디데이'…지지자들 헌재에서 한남동 관저 앞으로[尹탄핵심판]
밤샘 집회 후 광화문·헌재서 한남동 관저로 이동
- 이기범 기자, 김종훈 기자, 이강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종훈 이강 임여익 기자 = "한남동으로 이동합시다."
"한남동으로 가실 분 다 같이 갑시다."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될 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헌재 및 광화문 일대 삼삼오오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밤샘 집회 후 한남동 관저 앞으로 이동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수운회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헌재 선고 결과를 예상하며 "기각될 것 같다는 말이 많다"고 서로를 독려했다.
건너편 서울경운학교 쪽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흰 천막 아래 모여 담요와 태극기를 두르고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한남동으로 이동하자"며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집결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광화문역 6번 출구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리던 공간도 한산한 분위기였다. 겹겹이 쌓인 500여개의 의자가 전날 밤 집회의 흔적을 보여줄 뿐 대부분은 이미 한남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이날 오전 10시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전날(3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연 후, 같은 날 오후 10시쯤 광화문 동화면세점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진행해 왔다.
탄핵 반대 단체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남동 관저 앞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를 함께 시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직무 복귀 환영 퍼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탄핵 찬성 단체인 촛불행동도 이날 오전 10시 한남동 관저 인근 일신빌딩 앞에서의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 후, 탄핵이 인용될 경우 4일 오후 7시 시청역에서 촛불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기각 시엔 관저 앞에서 범국민 촛불 대항쟁을 개최한다.
아울러 헌재 인근에서도 집회가 예정돼 있다. 비상행동은 전날부터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민결의대회를 열고, 오전 11시부터는 선고 중계를 함께 시청한다. 이후엔 광화문 농성장까지 시민 행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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