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도로 열렸다…경찰 "주민 불편 극심해 조치, 경력은 유지"
10일 오후 4시부터 헌재 앞 도로 통제 해제·차량 소통
- 이기범 기자,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박혜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경찰버스로 차단됐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가 열렸다.
10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쯤부터 헌재 앞 도로 통제를 풀고 차량 소통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주민 불편이 극심해 시민을 위해 조치를 했다"며 "경력 대비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헌재를 지키는 경찰력은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헌재 인근에 기동대 3개 부대 180명을 주야간 24시간 대기시켜 놓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헌재와 그 인근 안전 확보를 위해 반경 150m에 차단선을 구축해 이른바 '진공 상태'를 만들었다.
이후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일인 3일부터 '을호비상' 등 전국에 비상근무를 발령했고, 선고 당일에는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 동원 태세를 갖췄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선고된 후인 4일 오후 6시부로 경찰은 전국에 발령된 '갑호비상'을 해제했으며, 서울경찰청은 그보다 완화된 '을호비상'으로 전환했다.
지난 5일에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비상근무 체제를 해제하고, 서울 지역은 '을호비상'에서 '경계 강화'로 완화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부로 '경계 강화'를 해제했다.
그러나 헌재 앞 도로 통제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6일이 지났지만 이날까지 유지돼 왔다.
이에 가회동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이날 오전 헌재 인근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개월 동안 불편을 느끼는 데 지쳤다"며 "경찰버스로 차단된 도로를 언제 풀어줄 건지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날 가회동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헌재 앞 도로 통행 제한을 완화할지 여부를 검토해 왔다.
Ktiger@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